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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김태정-숲_속의_마을의_우당탕_컴퓨터_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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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3-02-18 16:21 | 조회 6,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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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마을의 우당탕 컴퓨터 대소동

김 태 정

햇살이 따뜻하게 숲 속 마을을 비추던 어느 봄 날이었어요.
기다란 팔을 뻗어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다니던 원숭이는 너무도 심심했어요.
‘아, 이렇게 숲 속 마을이 조용하니까 너무 재미없다. 뭐 재미있는 일이없을까’
그 때 원숭이의 눈에나무 아래로 지나가는 꼬마가 보였어요.
그 꼬마는 신이났는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깡총깡총 뛰어갔어요.

괴물을 잡고 보물을 찾고
나는야 컴퓨터만 있으면
좋아 좋아 정말 좋아

원숭이는 꼬마의 노래에 나온 컴퓨터가 궁금해졌어요.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서는 안 된다는 부엉이 박사님의 말이 생각났지만 장난꾸러기 원숭이는 호기심을 이길 수가 없었어요.
‘어디한 번 잠깐만 보고와야겠다. 그냥 보고만 오는 건데 뭐. 괜찮겠지.’
원숭이는 꼬마의 뒤를따라 사람들이 사는마을을 가게 되었어요.
원숭이는 긴 팔로 창문에 매달린 채 집 안을들여다 보았지요.
"뿅 뿅, 우와, 우리가 괴물을 잡았어.."
"아니야, 다시 한번 우리해보자, 이번에 우리가 이길 거야."
아이들은 네모난 화면앞에 앉아서 총도쏘고, 운전도 하고, 괴물과 싸우기도 하며재미있게 놀고 있었어요.
‘저게바로 컴퓨터게임이라고 하는거구나’
숲 속 마을로 돌아온 원숭이의 머릿속에는 아이들이 하던 컴퓨터 게임만 생각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힘 없이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다니던 원숭이의 눈에나무 그루터기 옆에버려진 컴퓨터가 들어왔어요.
"이…이건 인간들이 게임을 하던 컴퓨터가 아니야? 숲 속 마을신령님이 내게 선물을 주셨구나."
원숭이는 기쁜마음을 진정 시키며 컴퓨터를 냉큼 안아들고 집으로 향했어요.
그 때 토끼 토순이를 만났어요.
"그게뭐야?"
"으..응, 사람들이 버린 물건인가 봐, 부엉이 박사님께 가져다 드리려고."
원숭이는 컴퓨터를 소중히 안고 가버렸어요.
하지만 토순이는 원숭이의 모습이 이상해서 몰래따라가 보기로 했지요.
원숭이는 누가 볼 새라 좌우를 살피며 자기집으로 가져와 컴퓨터를 켰어요.
  "우와! 내가 이럴줄 알았어. 정말너무너무 재미있다."
원숭이의 말에토순이는 창문을 들여다 보았어요.
"아니, 저게 뭐야, 저 작은 상자에 저렇게 재미있는 것이 다 들어있다니.."
컴퓨터 안에는 게임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수 만 가지 재미있는 것들이 들어있었어요.
원숭이는 시간 가는줄도 모른 채 컴퓨터 앞에만 붙어있었어요. 며칠 째 밥도 제대로 먹지않고 나무도 타지않고 말이에요.
그걸 지켜보던 토끼도 마찬가지였어요. 생전 구경도 할 수 없었던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모습들을 보느라 창가에서 떠날줄을 몰랐지요.
원숭이를 부엉이 박사님께 일러바치겠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은 채 말이에요.
그렇게 며칠이 지난어느 날 숲 속 여기 저기서 동물들의 목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사냥꾼이다! 나쁜 사냥꾼들이 숲 속에 들어왔다."
코끼리가 큰 울음소리로 사냥꾼들이 숲 속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렸어요.
그제야 깜짝 놀란원숭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하려 했지만 몸이잘 움직이지 않는거에요.
그 동안 나무타기도 안하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컴퓨터만 들여다본 원숭이는 빨리 도망가기가 어려웠어요. 창가에 쪼그리고 앉아 컴퓨터만 보던토끼도 깡충깡충 뛰기가 힘들었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원숭이가 긴 팔을 휘저으며 소리쳤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토끼도 두 귀를 쫑긋세운 채 누가 구해주길 기다렸지요.
멀리서 이 모습을 본 기린이 성큼성큼 다가와 원숭이와 토끼를 목에태웠어요.
부엉이 박사님이 물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잘못했습니다. 부엉이 박사님, 사실 사람들이 하는컴퓨터게임을 오랫동안 앉아서 하다 보니 다리와 팔의 힘이 빠져그만…."
"토끼, 너는 왜 그렇게 되었느냐?"
토끼도 빨간 눈을비비며 부엉이 박사님께 모두 다 말했어요.
한바탕 숲 속의 소동이 지나가고 원숭이는 부엉이박사님께 잔뜩 혼이난 채 뒤뚱거리며 컴퓨터를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져다 놓았어요.
"친구들과 함께 나무도 타고 열매도 따고놀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지낼 수 있거늘! 사람도 우리 동물도 뭐든지 지나치게 하면 해가되는 법이야."
부엉이 박사님의 목소리가 숲 속 마을에 울려 펴졌어요.
원숭이는 힘차게 나무에 올랐어요. 의자에 앉아더 빨개진 엉덩이를 흔들면서 말이에요.
원숭이의 컴퓨터를 구경하며 눈이 더 빨개진 토끼는 매일 아침마다 옹달샘에서 세수를 한대요,.
눈이 다시 맑아지게 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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