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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장미영-우리와_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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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3-02-18 16:24 | 조회 7,131 | 댓글 0

본문

우리와 사랑이
장미영


‘아이 귀찮아. 저 녀석만 없으면...’
우리는 올해 1학년이에요.
엄마와 아빠가 회사에 다녀서 엄마가 오기까지 두시간 동안 동생을 돌보아야 해요.
“야~한사랑, 너 게임 좋아하지? 형아 올 동안 이거 하고 있어.”
우리는 사랑이에게 컴퓨터를 틀어주고 친구들과 놀이터로 갔어요.
다섯 살 사랑이는 혼자 남아 뿅뿅 게임을 신나게 해요.
“난 이 세상에서 게임이 제일 좋아~엄마보다 형아보다...”
컴퓨터로 하는 게임은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도망가는 사슴을 때려서 잡는 게 제일 재미있거든요.
우리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사랑이를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사랑이는 지금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을 거에요.
회사에서 돌아 온 엄마가 말했어요.
“아니~너 또 사랑이 컴퓨터 틀어줬니? 엄마가 안 된다고 했지?
 사랑이는 아프단 말이야. 의사선생님이 사랑이는 햇빛을 쐬줘야 한다고 했다구.”
“칫! 나도 밖에 나가 놀고 싶었다구. 난 매일 왜 동생을 돌봐줘야 하는데?”
우리는 엉엉 울었어요.
친구 지연이는 혼자 신나게 놀아도 꾸중을 듣지 않거든요.
엄마가 우리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어요
“우리야, 사랑이가 자주 병원에 가는 거 너도 알지? 너는 키도 크고 힘도 센데 사랑이는 저렇게 약하잖니?”
그렇긴 해요. 사랑이는 자주 아파요.
아마도 의사선생님 말씀처럼 사랑이가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봐요.
다음날 우리는 학교에 갔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요즘,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 어떻게 되는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죠?  컴퓨터는 잘 사용하면 좋지만 너무 게임만 하면 여러 가지 병이 생겨요.”
사랑이가 자주 아픈 건 어쩜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도 몰라요.
그런데 나는 매일 귀찮다고 사랑이에게 게임을 시켜주고 도망쳤어요.
그것도 나 혼자서 말이에요.
갑자기 사랑이가 아픈 건 내 탓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오니 사랑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왔어요.
엄마가 오기까지 사랑이를 돌보는 것은 내 몫이에요.
“사랑아, 형아랑 놀이터 갈래?”
“싫어~놀이터는 재미없단 말이야. 게임 시켜줘~형아, 컴퓨터 좀 켜줘~”
“안돼! 컴퓨터는 안 좋은 거야. 너무 많이 하면 몸도 마음도 아프게 된다고 했어. 봐봐. 넌 매일 컴퓨터 게임만 하니까 키도 이렇게 작고 매일 아프잖아? 너 약 먹기 싫지?”
“으앙~”
사랑이가 떼를 쓰고 울기 시작했어요.
“한사랑! 너 자꾸 울면 의사선생님이 큰 주사 놔 주신다~”
사랑이가 울음을 뚝 멈췄어요. 다행이에요.
사랑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갔어요.
그런데 사랑이는 어떻게 노는 줄을 모르나 봐요.
혼자 가만히 서있기만 하네요.
“사랑아, 형아가 그네 태워줄게.”
그네가 흔들흔들. 사랑이가 조금씩 웃어요.
햇님이 사랑이를 간질간질 간질이나 봐요.
사랑이가 깔깔깔 웃네요.
“야! 너 임마, 깔깔 마녀 같다.”
“형아, 그네도 게임처럼 재밌다~”
“그래. 내일도 또 내일도 형아가 놀아줄게~”
사랑이는 이제 저 나무처럼 키도 크고 몸도 건강해질까요?
집에 오시던 엄마가 우리를 봤어요.
한달음에 달려와 사랑이와 나를 꼭 안아주셨어요.
그런 엄마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했어요.
‘엄마, 나 이 정도면 멋진 형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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