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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폰돌이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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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0 12:23 | 조회 5,952 | 댓글 0

본문

할머니와 폰돌이


학남초 1년 배경희


“도와주세요! 할머니, 폰돌이 여기 있어요.”


하늘에서는 비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아이 차가워. 난 비를 맞으면 안 되는데 큰일났네.”


‘아, 할머니는 나를 얼마나 애타게 찾고 계실까?’


얼마 전 미미는 아빠에게 말씀드려 시골에 혼자 계신 할머니께 핸드폰을 드렸어요.


“할머니, 이건 핸드폰인데요. 꼭 목에 걸고 다니세요.”


“오냐. 우리 손녀처럼 알고 폰돌이라고 불러야겠다.”


“폰돌아, 할미 밥 먹는다. 너도 밥 먹어야지.”


할머니는 식사 때마다, 미미에게 밥을 챙겨주시듯, 폰돌이를 충전시켜 주셨어요.


“폰돌아, 할미 나물 캐러 간다. 너도 같이 가자.”


할머니와 폰돌이는 항상 함께 했어요.


“띠리리리, 띠리리리.”


“여보시우?”


“할머니, 미미예요. 폰돌이도 잘 있지요?”


“오냐, 감기는 걸리지 않았냐?”


“네, 내일 할머니 댁에 갈 거예요.”


“오냐, 오냐.”


할머니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하셨어요.


“폰돌아, 오늘은 읍내 장에 가야겠다.”


“야, 신난다.”


“우리 강아지 오면 맛난 거 해 주어야지.”


할머니는 장에 다녀오시는 길에 산을 넘다 넘어지시는 바람에 주머니에 넣어둔 폰돌이를 떨어뜨렸어요.


“아악, 할머니! 할머니! 같이 가요.”


하지만 할머니는 보따리를 챙기시는 통에 폰돌이 소리를 듣지 못했어요.


‘아, 내가 없으면 안 되는데.’


폰돌이는 이제 많이 지쳐 있었어요.


“누구 없어요? 할머니, 할머니!”


그 때 갑자기 뿌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폰돌이 위로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이, 이게 뭐야!”


폰돌이를 덮친 건 등산을 왔다가 빗길에 미끄러져서 떨어진 등산객이었어요. “아저씨, 숨막혀 죽겠어요.”


아저씨는 허리와 다리를 다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아아, 큰일났네. 날이 어두워지는데 어쩌면 좋지?”


“띠리리리, 띠리리리.”


어디선가 벨소리가 났어요.


“어, 이건 핸드폰 소리인데. 어디서 나지?”


아저씨는 등 밑에 깔린 폰돌이를 끄집어 냈어요.


“할머니, 미미예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난 할머니가 아니고…….”


아저씨는 미미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어요.


“아저씨, 그럼 빨리 119에 연락을 하세요.”


아저씨는 폰돌이를 통해 119의 도움을 받았어요.


“할머니, 폰돌이가 왔어요.”


“아이고, 내 강아지. 좋은 일을 했구나.”


폰돌이는 할머니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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