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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에게 절한 호랑이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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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4 | 조회 6,595 | 댓글 0

본문

밤송이에게 절한 호랑이
















옛날 옛날, 백두산 깊은 골짜기에 아주 게으르고 멍청한 호랑이가 살았더래.

“으하하하! 자알 잤다.”

호랑이는 삼일 동안 꼬박 잠을 자고 일어났어.

“꼬르륵, 꼬르르륵.”

배가 고픈 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숲으로 나갔어. 그런데 그날따라 숲 속에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 거야.

“이 녀석들이 모두 낮잠 자러 들어갔나?”

눈동자를 둥글둥글 굴리면서 돌아다니던 호랑이가 뭔가를 발견한 모양이야.

“킁, 킁킁. 고기 냄새가 나는데.”

하면서 발밑을 내려다 봤어. 그랬더니 주먹만한 짐승이 슬금슬금 기어가는 것처럼 보였어.

“야, 고슴도치란 몸이구나. 맛있겠다.”

호랑이는 고슴도치를 덥석 물었어.

“아이고, 입이야. 내 입 다 찢어지네! 퉤퉤퉤.”

호랑이는 네 다리를 풀쩍거리면서 몸부림을 쳤지. 삐죽삐죽 가시가 입 안에 촘촘촘 박혀 버렸거든. 호랑이는 괴로운 표정으로 밤나무 아래로 가서 털썩 주저앉았어. 그때였어. 하늘에서 뭐가 툭 떨어지는 거야.

‘태앵~’

호랑이는 이마를 맞았어. 가만히 보니까, 아까 그 가시 많은 짐승이지 뭐야.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잡아먹으려고 까불지 않을 테니 용서해 주십시오.”

호랑이는 넙죽 엎드려서 두 발로 싹싹 빌었어.

그건 밤송이였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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