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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가기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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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5 | 조회 6,216 | 댓글 0

본문

닮아가기




 윤아네 전화엔 예쁜 이름이 있어요.

무지개 전화!

하지만 윤아는 무지개 전화가 정말 싫었어요.

왜냐하면 전화만 울리면 엄만 윤아를 두고 나가시니까요.

“엄마, 엄마! 나, 받아쓰기 백 점…. 어? 엄마가 또 없잖아.”

시무룩해진 윤아 눈에 파란 편지가 보였어요.

“윤아야, 앞을 못 보는 언니가 산책을 가고 싶다는구나. 빨리 다녀올게.”

그런데 빨리 오겠다던 엄마는 밤이 되어서야 돌아 오셨어요.

“글쎄, 몇 달이나 밖에 못 나갔대요.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건 즐거운 일이지.”

요즘 들어 아빠도 엄마를 닮아가고 있는 것 같았어요.

며칠 후,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또 파란 편지만 있는 거예요.

“윤아야, 엄마 대신 무지개 전화 부탁해. 엄만 윤아를 믿는다.”

“어휴, 이 전화는 왜 고장도 안 나는 거야?”

화가 난 윤아가 전화코드를 확 뽑아버렸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아무리 딴청을 부려도 자꾸만 무지개 전화로 마음이 가는 거예요.

“엄만 윤아를 믿는다.”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요.

“좋아, 코드만 꼽아두는 거야. 절대로 받진 않을 거다, 뭐!”

윤아가 코드를 꼽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벨이 울렸어요.

“따르릉~따르릉~”

“어쩐다? 좋아. 딱 한번만 받아 볼 거야. 여보세요? 무지개 전화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윤아는 자기도 모르게 엄마처럼 전화를 받고 있었어요.

“저, 지가 앞을 못 보는데유, 글씨 우리 손자가 책을 읽어달라고 저렇게 울고 있시유.”

“네? 거기가 어디인가요? … 아, 거기요? 곧 가겠습니다.”

이번엔 윤아가 엄마에게 파란 편지를 썼어요.

“엄마, 봉사 활동 다녀올게요.”

어느새 윤아도 엄마를 꼭 닮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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