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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가 만난 햇살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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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6 | 조회 6,669 | 댓글 0

본문

꽃다지가 만난 햇살




 따뜻한 봄이 오자 흙 속에서 씨앗들의 이야기 소리가 조잘조잘 들려 왔어요.

“나는 나비의 날개를 한번만 보았으면 좋겠어.”

“난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제일 궁금해.”

꽃다지 씨앗과 민들레 씨앗은 굼벵이나 개미들에게 세상이야기를 전해 듣곤 했지요.

“얘들아, 우리도 빨ㄹ 몸을 움직여서 밖으로 나가자.”

“그래, 어서 발을 쭉 펴야지. 영차! 영차!”

 그러나 머리 위에는 부드러운 흙 대신 커다란 돌멩이 하나가 턱 버티고 있지 뭐예요.

“이제 어떻게 해! 햇살이나 파란 하늘도 못 보겠구나. 나비나 사람도 볼 수 없겠지.”

꽃다지 씨앗과 민들레 씨앗은 너무 슬펐어요.

어떤 씨앗은 돌멩이를 원망하기도 했어요.

“어디서 굴러온 돌멩이야!”

그때 꽃씨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굼벵이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얘들아, 지금 너희들에게 필요한 건 그런 불평이 아니라 살 수 있다는 희망이야. 희망만 가지면 꼭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 게야.”

“희망이라고요. 그렇지만 우린 힘도 없는데 어떻게 저 큰 돌멩이를 치워요?”

꽃다지 씨앗은 굼벵이 할아버지의 말이 믿기질 않았어요.

그때였어요.

“난 이제 안 되겠어. 얘들아….”

민들레 꽃씨가 가늘게 숨을 쉬며 쓰러지는 거예요.

“민들레야, 정신 차려. 우리 힘으로 한 번 해보자.”

“자! 하나 둘하면 힘껏 돌멩이를 들어 올리는 거다.”

“하나 둘 영~차!”

마침내 들썩하더니 돌멩이가 들렸어요.

“어! 여기 돌멩이 옆에 새싹이 돋았네.”

“정말? 예쁘다.”

돌멩이 옆으로 빼곡히 내민 꽃씨들의 얼굴엔 이슬이 촉촉이 스며들고 있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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