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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붕어들은 어디로 갔을까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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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6 | 조회 6,7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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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붕어들은 어디로 갔을까

선원초 1년 백지윤

 강물에 사는 붕어네 집에 작고 귀여운 아기들이 태어났어요.

“엄마, 강물소리가 재미있어요.”

“그래, 강물이 봄을 노래하는 거란다.”

따뜻한 해님이 등을 간질이는 강물 속에서 아기 붕어들은 즐겁게 뛰어 놀았어요.

강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고기도 구워먹고 음료수를 마시며 놀았어요.

그런데 먹고 난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를 강물에 마구 버리는 거예요.

“큰일 났네.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잖아.”

엄마 붕어랑 아빠 붕어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어요.

“아, 기분 좋다. 강물 덕분에 자동차까지 깨끗이 닦았는걸.”

어떤 아저씨는 강가에서 자동차를 닦기도 했어요.

“어휴, 큰일 났어요.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고 말겠어요.”

엄마는 아기들을 안고 한숨을 푹푹 내쉬었어요.

“엄마 뱃속이 이상해요.”

“저는 목이 아파요.”

“저런 강물이 더러워져서 병이 났구나.”

엄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기 붕어들을 들여다보았어요.

“강물이 병이 나면 사람들도 살 수 없을 텐데 어째서 강물을 더럽히는 지 알 수가 없군.”

“여보,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해야겠어요.”

“정말 그래야겠어.”

붕어네 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어요.

“강물 아줌마, 죄송해요. 아기들이 아파서 떠나야 해요.”

이웃집에 사는 메기 아저씨도 길을 떠났어요.

“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우리도 살 수 없어요.”

강물은 이제 혼자 남게 되었어요.

“모두들 편히 가세요. 제 몸에 병이 다 나으면 여러분들을 꼭 다시 부르겠어요, 쿨럭 쿨럭. 아기 붕어들아, 안녕.”

“강물 아줌마, 안녕.”

쓰레기로 뒤덮인 강물은 힘없이 손을 흔들었어요.

물고기들은 은빛으로 반짝이던 강물을 그리워하며 먼 길을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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