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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와 파랑새 (1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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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17 | 조회 8,419 | 댓글 0

본문

참나무와 파랑새

동산초 1년 우채연

 아주 깊은 산 속에 파랑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파랑새는 둥지를 찾아 이곳저곳 날아 다녔지요.

“야, 큰 나무가 많네. 저 나무는 둥지 짓기에 딱 알맞겠다.”

파랑새는 혼잣말로 쫑알거리며 밤나무 가지에 내려앉았어요.

“저리가지 못해. 누구 마음대로 내 나무에 집을 짓겠다는 거야?”

밤나무는 꽥 소리를 지르며 나뭇가지를 마구 흔들었어요.

“밤나무 아줌마,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 제발 집을 짓게 해 주세요.”

“안 돼! 새집을 지으면 난 못난이 나무가 된단 말이야.”

밤나무의 쌀쌀한 대답에 파랑새는 눈물이 났어요.

그 때 멀리서 지켜보던 참나무 할머니가 말했어요.

“파랑새야, 울지 말고 이리오렴. 여기에다 마음대로 집을 짓도록 해라.”

“정말이에요? 참나무 할머니, 고맙습니다.”

파랑새는 참나무 할머니께 꾸벅꾸벅 절을 하며 고마워했어요.

그리고 나뭇가지를 끌어다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새똥 냄새 때문에 참나무한테서 더러운 냄새가 날걸?”

“삐죽삐죽한 새집을 지으면 참나무는 도깨비 같을 거야.”

다른 나무들은 저희들끼리 수군거렸어요.

그러나 누가 뭐래도 참나무는 파랑새와 같이 살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어요.

“파랑새야, 둥지는 다 되어가니?”

“네, 창문만 달면 돼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송충이 떼가 몰려온다.”

키 큰 나무가 소리치자 다른 나무들은 새파랗게 질려 몸을 덜덜 떨었어요.

송충이는 나뭇잎을 갉아먹기 시작했어요.

“아이고 아파라, 아이 가려워.”

나무들은 저마다 몸을 긁으며 몸부림을 쳤어요.

잎사귀마다 구멍이 숭숭 뚫려 흉측하게 변해가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참나무는 아무 걱정이 없었어요.

“참나무 할머니, 벌레를 몽땅 잡아 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파랑새는 뾰족한 부리로 송충이를 콕콕콕 쪼아 잡아먹었어요.

“파랑새야, 고맙다. 난 정말 행복한 참나무야.”

“고맙긴요. 파랑새는 벌레 잡아먹는 게 일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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