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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를 사랑한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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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0 11:17 | 조회 6,547 | 댓글 0

본문

다듬은 이 : 이민정

어느 날, 사냥꾼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어깨 위에는 방금 잡은 큰 멧돼지 한 마리를 척 걸머지고 말이에요. 첫 번째 산을 넘다가 한 사람을 만났어요.
“이봐, 사냥꾼, 그 고기 좀 줘.”
사냥꾼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지나갔어요.
두 번째 산을 넘다가 또 한 사람을 만났어요.
“어이, 사냥꾼, 그 고기 좀 나눠주시오.”
사냥꾼은 멧돼지를 어깨에 멘 채 고기를 주먹만큼 잘라 주고는 계속 걸어갔어요.
세 번째 산을 넘다가 또 한 사람을 만났어요.
“사냥꾼 님, 정말 큰 멧돼지를 잡으셨군요. 죄송하지만 저 에게도 조금만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자 사냥꾼은 멧돼지를 내려놓고는 뒷다리 하나를 쓱 베어서 주었답니다.


<전해 오는 이야기>
사냥꾼이 큰 맷돼지 한 마리를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기를 나눠달라고 했다. 거드름을 피우며 말하는 사람, 예사로 말하는 사람, 공손하게 부탁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말씨와 태도에 따라 사냥꾼이 나누어주는 고기의 양도 달라진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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