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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고구마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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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23 | 조회 6,861 | 댓글 0

본문

할아버지와 고구마




 북부초 2년 권예진




지민이네 할아버지는 아파트로 이사 오신 후에 몹시 심심했어요.

“아이 원,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못 견디겠군!”

그러던 어느 날, 좋은 생각이 떠오르셨는지 무릎을 탁 치셨어요.

그리고는 급히 쌀가게로 가서 가마니와 거름을 얻어 오셨어요.

“할아버지, 지금 뭐하세요?”

“음~ 네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심으려고 그런다.”

“여기다가 고구마를요?”

“허허허, 그래.”

“할아버지, 이게 고구마 싹이에요?”

“그렇단다.”

할아버지와 지민이는 가마니에 고구마 싹을 심었어요.

그 때 밖에서 돌아온 엄마가 이것을 보았어요.

“어머님은 이 더러운 걸 왜 여기다가 갖다 놓으셨어요?”

“어멈아, 지민이에게 좋은 공부를 가르치려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냄새가 난다고 불평을 했거든요.

“아버님, 고구마를 키우시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냄새가 난다고 야단들이에요.”

“어멈아, 자라는 아이들에게 흙이 소중한지를 가르치는 것도 모른단 말이냐?”

할아버지의 말씀에 엄마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했지요.

친구들이 지민이네 집으로 고구마가 자라는 것을 보러왔어요.

“와! 이 튼튼한 줄기 좀 봐.”

“야, 정말 굉장하다. 할아버지 저희들도 고구마 키우고 싶어요.”

“암, 되고말고. 언제든지 오너라.”

친구들의 정성으로 고구마는 무럭무럭 자랐지요.

가을이 되자 할아버지께서는 가마니를 툭툭 터트려서 고구마를 캐셨어요.

“어멈아, 우리가 농사지은 이 고구마를 집집마다 나눠주어 맛보도록 해라.”

“어머, 참 신기하네요. 아파트에서 키운 고구마가 있다니……."

거름 냄새가 난다고 불평을 했던 사람들도 고구마를 받아들고는 고향 냄새에 가슴이 뭉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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