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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파세요.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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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25 | 조회 7,241 | 댓글 0

본문

기적을 파세요




대명초 2년 김유정




하영이네 집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어요.

“불쌍한 우리 준호 치료도 한번 못 받아보고…….”

선천적으로 말을 못하는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준호의 머리만 쓸어 줄 뿐이었어요.

“엄마, 준호 병원에 가서 수술하면 나을 수 있다면서요?”

“수술비가 어디 한두 푼이어야지. 기적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기적, 기적이 뭐지? 기적이 있으면 준호가 나을 수 있는 건가?”

하영이는 저금통을 열어보았어요.

“천 원, 이천 원. 우와! 모두 칠천육백 원 그런데 기적은 어디서 사지? 맞아 약국에 가면 살 수 있을 거야.”

“저, 기적 주세요.”

“기적, 기적이라니?”

“예! 동생이 많이 아픈데 기적이 있으면 나을 수 있대요.”

“이를 어쩌나 기적은 팔지 않는데.”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꼬마야, 동생한테 어떤 기적이 필요하지?”

“저도 잘 몰라요. 수술을 해야 하는데 기적이 있으면 살릴 수 있대요.”

“허허, 그래 돈은 얼마나 있지?”

“이, 이만큼요. 제가 일 년 동안 저금한 거예요.”

“이런, 많이도 모았구나.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구나.”

“그럼 이 돈으로 기적을 살 수 있는 거예요?”

“그럼, 있고말고.”

할아버지는 준호를 진찰한 뒤 수술까지 해 주셨어요.

약국 아저씨의 친척인 할아버지는 큰 병원의 유명한 의사였거든요.

“고맙습니다. 우리 준호를 살려 주셔서. 그런데 당장 수술비가 없어요. 하지만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벌써 하영이에게 기적 값을 받았는걸요.”

수술비 영수증에는 ‘수술비용 7,600원.’이라고 적혀 있었지요.

 “하영아!”

엄마의 두 눈에 흘러내리는 눈물 속엔 하영이의 해맑은 웃음이 묻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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