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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전쟁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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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33 | 조회 6,403 | 댓글 0

본문

낙서전쟁




파호초 2년 유연주




덕규는 아침 일찍 강아지를 데리고 대문 밖으로 나왔어요.

“장군아, 동네 한 바퀴 돌고 오제이.”

생일 선물로 받은 이 강아지는 족보까지 있는 진돗개예요.

“하나 둘 하나 둘, 어! 이게 뭐꼬?”

‘덕규 네 개는 진돗개가 아니고 똥개다 똥개 주인 김 덕 규’

“뭐라꼬! 똥개 누가 이런 낙서를 했노? 가만 있제 이건 선미 글씨네”

“김선미! 니 와 우리 장군이 욕 했노? 뭐라꼬 똥개”

“무슨 소리야? 니가 봤니 봤어?”

덕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어요. 직접 보지는 못했기 때문이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미는 깜짝 놀랐어요.

“어 이게 뭐야?”

‘선미는 이쁘지도 않으면서 이쁜 척한다.’

낙서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그날부터 두 아이는 서로 감시하며 낙서하는 것을 잡아내려 했지요.

“김덕규 그래 봐라 내가 잡히나.”

이렇게 낙서를 한 이튿 날

“김선미는 오줌싸개, 울보, 공주병이다.”

선미는 다른 어떤 말보다 울보라는 소리를 제일 싫어했거든요.

“덕규, 너 어디 두고 보자.”

마침내 친구들이 알고 화해를 시키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어느 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김선미는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덕규는 텅 빈 선미의 자리를 보고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 했어요.

‘선미랑 싸우기 전엔 정말 재미있었는데…….’

학교 공부가 끝나기 무섭게 집으로 뛰어갔어요.

“선미야, 내말 듣고 가래이. 우리 강아지 한번 안아보고 가래이.”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왔지만 선미 네는 벌써 집을 비운 뒤였어요.

그때 덕규는 새로운 낙서를 보았어요.

‘덕규는 좋은 아이다. 덕규 네 개는 사실은 진돗개다.’

덕규는 색연필을 꺼내어 더 크게 쓰기 시작했어요.

‘선미는 정말 착하고 이쁘데이. 하늘만큼 땅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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