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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와 다롱이 (2학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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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인애
작성일 10-03-31 10:34 | 조회 7,161 | 댓글 0

본문

아롱이와 다롱이




교대 부설초 2년 문소희




아롱이와 다롱이는 형제예요.

하지만 아롱이와 다롱이는 날마다 다투기만 했어요.

“야! 난 만화영화 볼 거야. 너는 뿡뿡이 나중에 봐!”

“앙앙앙~ 엄마. 형아가 뿡뿡이 못 보게 해”

“아니, 이 녀석들! 또 싸웠구나. 둘 다 손들고 서 있어!”

혼이 난 아롱이는 몹시 화가 났어요.

“다롱이, 엄마, 아빠 모두 미워! 매일 매일 나만 미워하고……. 다롱이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였어요. 어디선가 아롱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롱아, 아롱아!”

아롱이가 힘들 때마다 도와주는 도깨비가 나타났어요.

“아롱아 내가 도와줄까? 자, 여기 풍선과 구슬이 있어. 풍선은 사람을 태워서 네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 주는 풍선이고, 이 구슬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어디든 다 볼 수 있는 거란다.”

아롱이는 풍선과 구슬을 받고 너무나 기뻤어요.

“다롱이 녀석, 혼 좀 나 봐라. 풍선아 풍선아, 요술 풍선아, 다롱이를 도깨비 나라로 날려 보내라!”

그러자, 다롱이의 몸이 갑자기 둥실둥실 떠올랐어요.

“형, 형아, 도와 줘! 나 좀 붙잡아 줘.”

“흥, 누가 잡아 줄 것 같애? 멀리멀리 가 보리란 말이야.”

혼자가 된 아롱이는 보고 싶은 만화영화도 마음대로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혼자서 보는 건 재비가 없었지요.

아롱이는 다롱이가 궁금해서 구슬을 꺼내 도깨비 나라를 보았지요.

“아야야, 아야야, 아야!!!.”

다롱이가 도깨비들에게 매를 맞고 있었어요.

“너를 이곳에 보낸 건 네 형이야, 어서 네 형을 불러봐. 그러면 너를 보내 주지”

하지만 다롱이는 아픔을 참으며  소리쳤어요.

“때릴 테면 때려 봐, 난 형을 내 대신 부르지 않아, 나는 형을 사랑한단 말이야.”

잠시 후, 구슬에서 엄마 아빠의 모습도 보였지요.

“요즘 아롱이가 동생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고 있어요. 정말 걱정이에요.”

아롱이는 갑자기 부끄러워졌어요.

다롱이의 마음도, 엄마 아빠의 마음도 다 알 수 있었거든요.

“내가 나빴어, 내가 다롱이에게 너무 나빴어, 우리 다롱이를 누가 좀 구해 주세요.”

그때였어요.

“형, 형아, 빨리 일어나!”

아롱이는 다롱이를 보자 너무 반가웠어요.

“다롱아, 다롱아 괜찮아, 정말 미안해. 다시는 너를 미워하지 않을게.”

아롱이는 다롱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

그날 이후, 아롱이와 다롱이는 서로 양보하고 사랑하는 형제가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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